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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 아들아
작성자 공병임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5-03-05 17: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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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17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은 우리 가문에 참 기쁘고, 경사스런 날이었단다.

엄마에게 넌 아직도 어리고 여린 아들로만 보이는데

어느새 한 가정의 가장으로 우뚝 서는 어른이 되는 날이지.

아직도 우리 아들이 장가간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는데, 신랑입장을 할 때 잘 생긴 우리아들이 멋지게 걸어들어 오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그만 가슴이 울컥 했단다. 그리고 신부를 데리고 내 앞에 와 잘 키워주신 것 감사하다고 큰절을 할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지. 시어머니가 운다고 흉이나 잡히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그 순간 눈물이 났어. 내 아들이 장가를 가다니 잘 커준  감사의 눈물이었을 게다.

엄마는 아들이 좀 더 해보고 싶은 것을 하고난 후 결혼했으면 했었지. 엄마가 살아 보니까 일찍 결혼하는 것 보다 맘껏 꿈을 펼쳐보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 네 맘을 단번에 빼앗아 간 예쁜 신부는 어디가 매력일까 무척 궁금했구나.

 어렸을 적 너는 고집쟁이고, 샘이 많고 몸이 가벼워 가만히 있질 못해 식탁 위까지  뛰어다녔던 개구쟁이 였지.

연년생으로 아들 둘 키우며 엄마가 얼마나 씩씩해 졌는지 너는 모를 거다. 네가 태어날 때 딸이기를 소원한 내게 아들이라는 말이 어찌나 서운하던지 , 그래도 커가며 네가 딸처럼 곰살맞아 엄마는 좋았단다.

엄마 맘은 아직도  젊은것 같은데  벌써 시어머니가 되다니 네 할머니도 오늘 나처럼 이렇게 행복하셨을 거라고 믿어진다.

널 무척 아끼셨던 할머니가  살아계셨으면 울 애기 장가간다고 하루 종일 웃으셨을 텐데.

 엄마는 오늘 하나님이 엄마 에게 선물로 주신 귀한 아들을 잘 낳아서 잘 키워 장가를 보내는 큰일을 했으니 감사의 기도로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네가 오늘이 있기 까지는 너 혼자 큰 것이 아니고 주변의 모든 분들이 함께 사랑해 주시고 희생해 주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어른이 되어 새 가정을 이루고 인생을  출발하는 네게 엄마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단다.  네 앞에 펼쳐진 세상은 축복의 바다 같지만 ,때론 거친 풍랑도 일고 돌풍도 있고, 예기치 못한 일기로 가슴을 조이게 하곤 하지. 그러나 둘이서 사랑으로 이겨낸다면 도전해 볼만한 가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엄마 아버지가 조용히 뒤에서 응원할 테니 맘껏 세상에 꿈을 펼 치거라. 또 네 앞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테니 두려워말고 용기 있게, 당차게 삶을 개척하거라.

예쁘고 사랑스런 딸을 곱게  키워 우리 가정에 보내주신 사돈어른에게도 또 너희들을 위해 바쁘신 가운데도 축복해 주시려고 오신 하객께도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한다.

 다시 한 번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서로를 존중해 주고 배려해 주라는 말이다.

축복하고 사랑한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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